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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일출 명소 BEST3 (성산일출봉, 용눈이오름, 함덕해수욕장)

by happyyeonee 2025. 12. 9.

제주도 일출명소 BEST3

제주도 여행을 여러 번 다녀온 사람이라도, “일출 보러 새벽에 일어나본 적이 있나요?”라고 물어보면 생각보다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낮의 제주, 노을 지는 제주도 물론 아름답지만, 새벽 공기를 가르며 바라보는 제주도의 일출은 그와는 또 다른 차원의 감동을 줍니다. 어두웠던 하늘이 서서히 밝아지고, 바다와 오름, 마을과 밭이 하나둘씩 윤곽을 드러내는 순간을 보고 있으면, 마치 나 자신도 함께 새로워지는 느낌이 들기 때문입니다.

특히 겨울철이나 연말연시에는 “이번에는 꼭 일출 한 번 제대로 보고 오자”라는 마음으로 일출 명소를 검색해 보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검색을 해보면 성산일출봉, 용눈이오름, 함덕해수욕장, 우도, 쇠머리오름 등 이름이 워낙 많이 등장하다 보니, 어디를 선택해야 할지 헷갈리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그중에서도 많은 여행자들이 인정하는 대표적인 제주 일출 스팟 세 곳, 성산일출봉, 용눈이오름, 함덕해수욕장을 중심으로 조금 더 자세하게 이야기를 풀어보려고 합니다.

각 장소마다 풍경도, 접근성도, 느껴지는 분위기도 모두 다릅니다. 어떤 곳은 “제주의 일출”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상징적인 장소이고, 어떤 곳은 조용히 오름 위에 앉아 제주스러운 새벽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곳이며, 또 어떤 곳은 도심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도 바다 일출을 여유롭게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이 글을 읽으시면서 나의 여행 스타일에 가장 잘 맞는 곳을 하나 골라보셔도 좋고, 여건이 된다면 두 곳 이상을 묶어 여행 루트로 만들어 보셔도 좋겠습니다.

1. 성산일출봉 

제주도에서 일출을 떠올리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이름, 아마 대부분이 성산일출봉을 말할 것입니다. 이름부터 이미 ‘해 뜨는 봉우리’라는 의미를 담고 있을 정도로, 일출과 뗄 수 없는 곳이지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될 만큼 지질학적으로도 가치가 높은 곳이지만, 여행자들에게는 무엇보다도 “해가 뜨는 순간의 풍경이 압도적인 곳”으로 기억됩니다.

성산일출봉 일출의 매력은, 한 단어로 표현하자면 ‘극적’이라는 말이 잘 어울립니다. 아직 어두운 새벽, 입구를 지나 계단과 산책로를 따라 오르기 시작하면, 처음에는 주변이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캄캄합니다. 하지만 5분, 10분 정도 지나고 나면 동쪽 하늘이 조금씩 푸른빛과 보랏빛을 띠기 시작하고, 그 사이로 검은 실루엣처럼 성산일출봉의 분화구 능선이 드러납니다. 이때부터는 뒤를 돌아보거나 옆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바다와 마을, 멀리 떠 있는 배들의 불빛이 어둠 속에서 조금씩 빛을 잃고, 대신 자연광이 서서히 주변을 채워가기 시작하기 때문입니다.

정상에 도착해 숨을 고르다 보면, 어느새 동쪽 하늘은 주황빛, 분홍빛, 금빛이 섞인 색으로 채워져 있습니다. 해가 수평선 아래에서 조금씩 떠오르는 순간에는 주변이 순식간에 조용해졌다가, 이내 카메라 셔터 소리와 작은 탄성이 곳곳에서 터져 나옵니다. 분화구의 톱니 모양 능선 위로 해가 걸리듯 떠오르는 모습은 사진으로 많이 봤다 하더라도 실제로 눈으로 마주하는 순간에는 생각보다 훨씬 벅찬 감정을 느끼게 됩니다. “아, 이래서 사람들이 새벽잠을 포기하면서까지 여기 오는구나”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입니다.

성산일출봉을 일출 명소로 선택할 때 한 가지 중요한 포인트는 시간과 체력 관리입니다. 입구에서 정상까지는 보통 성인 기준 20~30분 정도 소요되는데, 새벽 시간대에는 추위와 어둠 때문에 체감 난이도가 조금 더 높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일출 예상 시간보다 최소 40분 이상 여유를 두고 도착하는 게 좋고, 입장 시간과 계절별 일출 시각을 미리 확인해 두면 훨씬 안정적인 일정이 됩니다. 특히 겨울에는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부는 날이 많기 때문에, 방풍 기능이 좋은 외투와 모자, 목도리, 장갑은 필수입니다. 발열 내복, 두꺼운 양말, 핫팩까지 챙겨두면 계단을 오르내리면서도 크게 부담되지 않습니다.

또 하나의 장점은 일출 후의 동선 구성이 매우 좋다는 점입니다. 성산일출봉에서 내려온 뒤에는 인근 식당에서 전복죽이나 성게국, 따뜻한 국물 요리를 먹으며 체온을 회복할 수 있고, 바로 옆에 있는 광치기해변에서 아침 햇살이 비친 바다를 감상해도 좋습니다. 여유가 있다면 우도로 넘어가 섬 여행을 이어가는 일정도 많이 선택합니다. 이렇게 하루를 성산일출봉에서 시작하면, 마치 “제주스러운 하루의 시작”을 가장 상징적인 방식으로 열어본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여행을 여러 번 다녀온 사람들 사이에서는 “성산일출봉은 한 번은 꼭 가봐야 하지만, 두 번째부터는 체력과 동선을 보고 선택한다”라는 말도 있습니다. 그만큼 상징적인 장소이면서, 동시에 새벽에 오르는 일이 체력적으로 결코 가볍지만은 않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첫 제주 일출을 계획하고 있다면, 여전히 성산일출봉은 가장 앞에 놓고 고민해 볼 만한 장소입니다. ‘제주도에서 제대로 한 번 일출을 봤다’라고 말할 수 있는 경험을 만들고 싶다면, 성산일출봉은 그 출발점이 되어주는 곳입니다.

2. 용눈이오름

성산일출봉이 “일출의 상징”이라면, 용눈이오름은 “제주다운 풍경 속에서 맞이하는 일출”이라는 표현이 어울리는 곳입니다. 제주에는 수많은 오름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용눈이오름은 완만한 경사와 부드러운 능선, 넓게 펼쳐지는 전망 덕분에 일출 명소로 특히 사랑받고 있습니다. 높은 산을 오른다는 부담 없이, 가벼운 등산 정도의 느낌으로 새벽 오름을 걸으며 일출을 기다리고 싶은 분들께 잘 맞는 장소입니다.

용눈이오름을 향하는 새벽길은, 비록 거리는 길지 않지만 분위기만큼은 꽤 인상 깊습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오름 입구로 향할 때, 처음에는 주변이 어둡고 조용하기 때문에 발자국 소리와 바람 소리가 유난히 크게 들립니다. 휴대폰 손전등을 켜고 천천히 오르막을 따라 걸어 올라가다 보면, 어느 순간 뒤에서 불어오는 바람의 온도와 냄새가 달라지는 순간이 있습니다. 바다와 들판, 마을의 공기가 함께 섞여 있는 특유의 새벽 공기인데, 이 느낌이 용눈이오름 새벽만의 매력이라고 말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정상 근처에 도착하면, 용눈이오름의 진짜 강점이 드러납니다. 어디를 바라보든 시야가 탁 트여 있고, 주변으로 펼쳐지는 다른 오름들, 농지, 마을, 도로, 그리고 멀리 보이는 바다가 하나의 파노라마처럼 이어져 있습니다. 해가 떠오르기 전, 하늘이 분홍빛과 주황빛, 보랏빛이 섞인 색으로 천천히 바뀌는 시간대에는, 아직 햇빛이 닿지 않은 땅이 거의 실루엣처럼 보이기 때문에 전체 풍경이 마치 그림자극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이때 능선 위에 서 있는 사람들의 모습까지 함께 사진에 담으면, 매우 인상 깊은 장면을 남길 수 있습니다.

용눈이오름 일출의 또 다른 장점은 자유로운 분위기입니다. 성산일출봉처럼 입장 시간이나 매표를 신경 써야 하는 곳이 아니기 때문에, 다소 유연하게 동선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다만 자연 그대로의 오름이다 보니, 시설이 잘 갖춰진 관광지와는 다르게 난간이나 조명이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새벽 시간대에는 발걸음을 조금 더 조심해야 하고, 편한 운동화나 트레킹화를 착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비가 온 뒤나 이슬이 많이 맺힌 날에는 흙길이 미끄러울 수 있어, 시간 여유를 충분히 두고 천천히 올라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바람이 강하다는 점도 꼭 기억해 두셔야 합니다. 용눈이오름 정상부는 나무나 건물이 거의 없는 탁 트인 지형이라, 겨울철에는 체감 온도가 예상보다 훨씬 낮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바람을 막아줄 수 있는 두툼한 외투, 귀를 덮는 모자, 목도리, 장갑은 기본이고, 핫팩과 따뜻한 음료를 함께 준비하면 일출을 기다리는 시간 동안 훨씬 여유로운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돗자리를 깔고 잠시 앉아 하늘이 밝아지는 풍경을 바라보는 것도 좋지만, 너무 오래 가만히 있으면 몸이 금세 식기 때문에 중간중간 자리를 옮겨가며 사진을 찍거나 천천히 걸어 다니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일출이 끝나고 나면, 비로소 용눈이오름의 또 다른 얼굴이 나타납니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어둠 속에 가려져 있던 초록빛 능선과 주변 풍경이 햇빛을 받으며 생기를 되찾습니다. 이 시간대에는 오름 위에 머무는 사람들도 조금 줄어들기 때문에, 아까보다 훨씬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사진을 찍거나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기 좋습니다. 오름의 다른 방향으로 천천히 걸어 내려가다 보면, 방금 전에 바라봤던 하늘과는 또 다른 각도의 풍경이 눈에 들어와 “일출 후 시간이 더 좋았다”라고 말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용눈이오름은 성산, 세화, 구좌 일대 여행과 함께 묶기 좋아, 일정 구성에서도 장점이 많습니다. 이른 새벽에 용눈이오름 일출을 보고 내려와, 인근 카페에서 간단한 브런치를 즐기거나, 세화·월정리 해변 라인을 따라 카페 투어를 이어갈 수 있습니다. 하루를 오름 일출로 시작해 해변과 로컬 식당, 카페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동선은, 제주다운 하루를 온전히 느끼고 싶은 분들께 딱 맞는 코스가 됩니다.

3. 함덕해수욕장 

세 번째로 소개할 곳은 함덕해수욕장입니다. 이미 많은 분들이 “제주시 근교 핫플 해수욕장”으로 알고 있는 곳이지만, 이른 새벽의 함덕은 낮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를 보여줍니다. 낮에는 에메랄드빛 바다와 흰모래, 카페와 피크닉 매트, 사람들로 북적이는 곳이라면, 새벽의 함덕은 파도 소리만 잔잔하게 들리고 가끔 지나가는 차량 소리 정도만 들려오는 조용한 공간이 됩니다.

함덕해수욕장의 가장 큰 장점은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점입니다. 제주공항이나 제주시내 숙소에서 차로 이동해도 비교적 짧은 시간 안에 도착할 수 있어, 새벽에 장거리 운전을 해야 한다는 부담이 적습니다. 특히 제주 운전에 아직 익숙하지 않은 초보 운전자나, 어린아이를 동반한 가족 여행의 경우, 너무 먼 거리를 달리지 않고도 아름다운 바다 일출을 볼 수 있다는 것은 큰 장점입니다.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일출을 보고 싶다”라고 생각하시는 분들께 함덕은 정말 적절한 선택입니다.

일출을 보러 함덕해수욕장에 도착하면, 먼저 바다와 모래사장을 가만히 둘러보게 됩니다. 어스름한 새벽, 아직 완전히 빛이 오르지 않은 시간대의 바다는 낮의 에메랄드빛과는 다른, 잔잔하고 묵직한 색을 띱니다. 그 위를 천천히 넘나드는 파도와, 방파제 쪽에서 들려오는 물살 소리는 이곳이 여전히 살아 있는 바다라는 것을 조용히 알려줍니다.

시간이 조금 더 흐르면 동쪽 하늘부터 천천히 붉은 기운이 감돌기 시작합니다. 수평선 위가 주황색과 분홍색, 금빛이 섞인 색으로 물들면서, 이제 곧 해가 떠오를 것이라는 예고를 해줍니다. 어느새 주변에는 삼삼오오 모여 서 있는 여행자들, 담요를 두르고 앉아 있는 연인들, 아이의 손을 꼭 잡고 서 있는 부모들의 모습이 하나씩 눈에 들어옵니다. 특별한 이벤트나 축제가 열리는 것도 아닌데, 같은 목적을 가지고 같은 방향을 바라보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말없이 공유되는 묘한 공기가 흐릅니다.

함덕해수욕장에서의 일출은 바다 일출의 정석 같은 풍경입니다. 수평선 위로 해가 떠오르며 바다 위에 길게 황금빛 물길이 생기는 순간, 그 장면만으로도 이미 충분히 인상적인 기억이 됩니다. 특히 겨울철에는 공기가 차갑고 맑기 때문에, 날씨만 도와준다면 하늘과 바다의 색 대비가 더욱 뚜렷하게 느껴집니다. 이때는 줌 렌즈로 해만 가까이 찍는 사진도 좋지만, 방파제나 주변 풍경, 사람들의 실루엣까지 함께 담은 넓은 구도의 사진을 남겨보는 것도 하나의 좋은 방법입니다.

함덕의 또 다른 장점은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는 점입니다. 일출을 모두 보고 나면, 바로 인근 카페에서 따뜻한 음료를 마시며 몸을 녹일 수 있고, 조금만 이동하면 아침 식사를 할 수 있는 식당들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습니다. 추운 새벽 바다에서 몸이 많이 식어버렸다면, 굳이 멀리 이동하지 않고도 근처 상가로 들어가 잠시 쉬어 가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컨디션을 회복할 수 있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함덕해수욕장은 “일출 이후 동선 관리”가 가장 편한 곳 중 하나입니다.

또한 함덕은 제주시 동쪽 해안선을 따라 이어지는 여행 루트의 시작점으로 잡기에도 좋습니다. 함덕에서 일출을 본 뒤, 조천–구좌–세화–월정리로 이어지는 해안 도로를 따라 천천히 드라이브를 하다 보면, 오전 시간 전체를 바다와 함께 보내는 일정이 자연스럽게 완성됩니다. 중간중간 카페에 들러 쉬거나, 해변 산책을 하며 사진을 남기다 보면, 하루의 시작을 아주 부드럽고 여유롭게 열어볼 수 있습니다. 도심에서 크게 멀어지지 않으면서도, 제주의 바다 일출을 제대로 느끼고 싶은 분들께 함덕해수욕장은 부담 없이 선택할 수 있는 스팟입니다.

 

정리하며,

제주도 일출을 어디에서 맞이하느냐는, 여행의 분위기를 결정짓는 중요한 선택 중 하나입니다. 성산일출봉은 한 번쯤은 꼭 올라가 봐야 할 상징적인 장소로, “제주 일출을 제대로 봤다”라고 말하고 싶을 때 선택하기 좋습니다. 용눈이오름은 오름 위에서 제주의 들판, 마을, 바다를 한눈에 담으며, 조금 더 자연스럽고 느긋한 분위기의 일출을 즐기기에 알맞은 곳입니다. 함덕해수욕장은 도심 접근성, 편의시설, 안정적인 동선을 중시하는 여행자들에게 잘 맞는, 부담 없는 바다 일출 포인트입니다.

조금 힘들더라도 새벽에 눈을 떠서, 아직 차갑고 어두운 제주를 먼저 마주해 보는 경험은 생각보다 오래 기억에 남습니다. 해가 떠오르는 그 짧은 몇 분 동안, 지난 시간들을 조용히 돌아보고 앞으로의 나를 다독이게 되는 순간이 자연스럽게 찾아오기 때문입니다. 이번 제주 여행에서는, 그리고 다가오는 새해에는, 세 곳 중 어떤 장소에서 나만의 일출을 맞이해 보고 싶으신가요? 천천히 일출 시간을 검색해 보고, 방한 준비를 꼼꼼히 한 뒤, 당신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제주도의 아침을 한 번 직접 만나보시길 바랍니다.